진로를 선택할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기준은 무엇인가

 

진로를 선택할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기준은 무엇인가

 

 

 

 무언가를 선택해야 할 때 우리가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곧 무언가를 버려야 하는 것임을 본능적으로 직감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한다면, 사실 규칙적인 수입이라든지 명암을 주고받는 삶의 안정감을 버려야 한다. 사람들에게 얼굴이 많이 알려지는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면, 누구의 시선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을 버려야 한다.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을까’를 충분히 성찰했다면, ‘이미 내가 원하는 그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그 가상의 미래를 차근차근 상상해 보자. 그렇게 당신의 꿈이 이루어졌을 때, 당신 곁에 누가 사라졌는가. 당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 무언가를 잃어버렸는가. 꿈은 이루어졌는데, 정작 자신을 잃어버릴 위험이 느껴지는가. 당신은 그 상실감을 감당할 수 있는가. 그 상실을 감당할 만큼, 그 길을 간절히 원하는가.

 

정여울 /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