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족

平安을 여쭈오니

송담(松潭) 2010. 1. 30. 07:01

 

平安을 여쭈오니

부디 康寧하시고

많이 받으세요



 < 설 명절과 고장 풍습 >


“삼가 엿 주오니 맛 한번 보옵소서.”


이 고장에는 설 명절이면 엿을 고아먹던 전래풍습이 내려옵니다. 겨울철 당미를 보충하려는 것도 있겠지만 거기 담긴 속내도 자못 뜻 깊어 작으나마 한 번 맛보시라고 보내옵니다.


“人生甘味 / 福德密接 / 延年長壽”

(인생감미 / 복덕밀접 / 연년장수)


인생은 엿처럼 감미롭고

복과 덕이 엿처럼(꿀맛) 착 달라붙으며

해마다 수명은 엿처럼 길게 늘어 장수하시라

는 뜻이랍니다.


설날 문후 여쭈는데 달콤한 엿을 들고 찾아뵈는데

“인생을 감미롭고 늘 복덕이 붙어

엿가락처럼 늘어나도록 오래 사시라“며

“이리 오너라” 請號하여 문 열면 “엿 주옵는(여쭈오니)” 것이

석인들의 해학적인 비유의 멋이 아니었던가 합니다.

호랑이해에도 좋은 일이 끊임없이 늘어나길 기원합니다.

 


호랑이해 설 문전에서

운룡촌 혜동자 問候



'부부,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명의 장(場), 가족  (0) 2010.06.07
거울 속 어머니  (0) 2010.03.09
어머니의 정한(情恨)  (0) 2010.01.20
엄마를 부탁해   (0) 2009.08.29
돈 많으면서 머슴형 남편감이 최고?   (0) 2008.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