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安을 여쭈오니
부디 康寧하시고
福 많이 받으세요
< 설 명절과 고장 풍습 >
“삼가 엿 주오니 맛 한번 보옵소서.”
이 고장에는 설 명절이면 엿을 고아먹던 전래풍습이 내려옵니다. 겨울철 당미를 보충하려는 것도 있겠지만 거기 담긴 속내도 자못 뜻 깊어 작으나마 한 번 맛보시라고 보내옵니다.
“人生甘味 / 福德密接 / 延年長壽”
(인생감미 / 복덕밀접 / 연년장수)
인생은 엿처럼 감미롭고
복과 덕이 엿처럼(꿀맛) 착 달라붙으며
해마다 수명은 엿처럼 길게 늘어 장수하시라
는 뜻이랍니다.
설날 문후 여쭈는데 달콤한 엿을 들고 찾아뵈는데
“인생을 감미롭고 늘 복덕이 붙어
엿가락처럼 늘어나도록 오래 사시라“며
“이리 오너라” 請號하여 문 열면 “엿 주옵는(여쭈오니)” 것이
석인들의 해학적인 비유의 멋이 아니었던가 합니다.
호랑이해에도 좋은 일이 끊임없이 늘어나길 기원합니다.
호랑이해 설 문전에서
운룡촌 혜동자 問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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