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이상(ego-ideal)'이란
‘나는 이렇게 되어야 한다’라는 자신에 대한 요구를 의미한다. 자아이상은 성장과정에서 부모로부터 받은 칭찬이나 부모가 추구하는 가치를 내재화시키는 가운데 형성되는 것으로, 양심과 함께 초자아를 구성한다. 그런데 자아이상이 너무 높으면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초라한 자신과 현실에 실망하고 우울해지기 쉽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많은 직장인이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해서 항상 웃어야 한다는 생각에 짓눌린 결과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더더욱 우울해지는 것이다.
반복 강박
인간은 누구나 과거의 불행을 반복하려는 ‘반복 강박’이라는 충동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 힘들었던 관계를 그대로 현재에 옮겨 놓은 듯한 관계를 선택한 경우가 종종 있다. 알코올 중독 아버지를 둔 여성이 술을 지나치게 좋아한 남성과 결혼하고, 심약한 어머니를 둔 남성이 그런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는 경우가 그에 속한다.
권력에의 의지(will to power)
레지던트 교육기관에서 근무했을 때의 경험이다. 어떤 해에 교육 병동장을 맡은 적이 있었다. 내 아래 레지던트가 예닐곱 명 있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열다섯 명 가까이 있었다. 아침에 병동 회의에 들어가면 그들이 모두 일어서서 나를 맞이했고, 내가 앉은 후에야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내 지시는 곧 그 병동의 법이었다. ‘이런 작은 조직에서도 보스를 하는 게 이렇게 좋은데, 대통령이 되면 절대로 그 권력을 놓고 싶지 않겠다.’ 그때 나는 ‘권력에의 의지(will to power)'가 인간의 본성이란 아들러의 말에 절실히 공감했다.
서른 살 안팎 세대의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야단맞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는 데 있다. 부모의 보호 아래 공부만 잘하면 웬만한 잘못쯤은 그냥 용서받을 수 있었던 그들은 비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물었을 뿐인데도, 그것을 비난으로 받아들여 심하게 좌절하고 상처를 입는 것이다. 그런 증상이 좀 더 심해지면 좋든 싫든 직장에서 버틸 수밖에 없다는 자괴감과 무력감에 시달리며 우울의 함정에 빠져 들게 된다.
‘갤러리맨’은 골프 관람객인 갤러리를 비유한 말로, 직장의 모든 일을 마치 골프 경기 구경하듯이 관망하는 직장인을 그렇게 부른다.
‘암반수족’은 직장에서 아무에게도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숨죽이고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김혜남 /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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