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6 2

우이령길 탐사를 마치고

우이령길 탐사를 마치고  2월 초 우이령길 500여 미터 중간 휴게소까지 다녀와 시산제 참여한 적이 있다. 북한산둘레길 마지막코스로 알고 있고 예약을 하고 간다는데서  더욱 신비로움을 안고 있다. 며칠 전 우이령길 탐사를 위해 전날 예약을 하려니 자동응답기에서 안된다는 말만 되풀이해 북한산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하니 지금은 비수기라 주중에는 예약 없이 갈 수 있단다. 우이령길은 오래전에 마차길로 생필품과 곡식을 운반하는 소로였으며 한국전쟁 때는 피난길로, 휴전 후에는 군사작전 도로로 사용되었다. 무장공비 청와대 침투사건( 1968. 1.21) 때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2009년 7월 탐방예약제로 개방되었다. 북한산우이역 우이령입구에서 서서히 출발한다. 우이령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중간휴게소에서 김밥으로 ..

장기양 수필 2025.03.26

이 땅의 봄은 헌재에서 피어난다

이 땅의 봄은 헌재에서 피어난다하늘을 이고 있는 산들이 불타고 있다. 거대한 화염이 태양을 가렸고, 시뻘건 화마는 동물들 비명마저 삼켰다. 집채만 한 불더미가 날아다녔다. 천년 동안 기도가 끊이지 않았던 고찰도, 마을을 지키던 당산목도 속절없이 무너졌다. 산청, 의성, 울산, 안동, 하동 지역을 굽어보던 산들은 영묘한 자태를 잃고 검은 숨을 내뱉고 있다. 저 숲들은 왜 우리 시대에 사라져야 하는가. 이리저리 불덩이를 던지는 바람은 무자비했다. 언론은 뜨거워진 바다에서 발생한 덥고 건조한 ‘마른바람’이 몰아쳤다고 한다. 마른바람! 비가 오지 않는 마른장마, 눈이 오지 않는 마른강치(강추위)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마른바람이 이토록 무서운 줄은 몰랐다. 지금 남녘을 휩쓸고 있는 바람에 어떤 것이 들어 있길래 ..

명칼럼, 정의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