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의 '나절로' 선생 사진출처 : 남도일보 나절로 선생은 진도 임회면의 여귀산(女貴山, 457m) 아래 산다. '산부재고유선즉명山不在高有仙則名”이라 했다. 산이 높다고 좋은 게 아니라 그 산에 신선이 살아야 명산이라는 뜻이다. 여인의 유방처럼 유두도 달린 형상인 여귀산 자락에 사는 나 선생은 '한국의 소로Thoreau'다. 미국의 월든 호숫가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살았던 소로는 45세에 죽었지만, 나 선생은 60대 중반에 여전히 건강하다는 점이 다르다. 소로는 오두막집에서 몇 년 살다가 도시로 나갔지만, 나절로는 평생 여귀산 아래의 연못을 떠나지 않고 우직하게 살고 있다. 나절로는 이름이 아닌 호다. 본명은 이상은이다. '내 방에는 시계가 없소. 내 방에는 거울이 없소. 내 방에는 달력이 없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