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송이 나의 모란
언제부터인가 정원에 모란꽃을 심어야겠다고 했는데 오늘에야 하얀 모란 묘목 두 그루, 빨간 모란 한 구루를 심었다. 모란꽃을 심게 된 동기는 우리 가곡 ‘또 한송이의 나의모란’ 때문이다. 이 노래를 가끔 듣곤 하는데 테너 박세원의 음성과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 내용에 집사람의 이름과 비슷한 ‘한 송이’라는 단어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사실 집사람 이름은 ‘송희’이지만)
이 노래는 나에게 집사람을 위한 노래처럼 들리고 깊은 감상에 빠져들게 한다. 오늘 심은 모란이 언젠가 활짝 필 것이고 우리집 정원에는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의 아름다운 선율이 흐를 것이다. 가사 내용처럼 집사람이 '추억으로 마음 저리는' 대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오래도록 내 곁에 아름답게 피어있기를 소망한다. 사랑은 이렇게 음악을 타고 흐른다.
(2021.4.12)
상사면 용계리 장수마을 조태익 위원장님 정원에 핀 모란꽃
심은지 10년 정도되었다고 한다.
또 한송이의 나의모란 - 김용호 시, 김진균 곡
모란꽃 피는 유월이 오면
또 한송이의 꽃 나의 모란
추억은 아름다워 밉도록 아름다워
해마다 해마다 유월을 안고 피는 꽃
또 한송이의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
행여나 올까 창문을 열면
또 한송이의 꽃 나의 모란
기다려 마음 조려 애타게 마음 조려
이밤도 이밤도 달빛을 안고 피는 꽃
또 한송이의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모란을 꽃 중의 제일이라고 하여 꽃의 왕 또는 꽃의 신으로, 또 부귀를 뜻하는 식물로서 부귀화라고도 부른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하면 신라의 선덕여왕이 공주였을 때 중국 당나라 왕이 모란 그림 1폭과 모란 씨 3되를 보내왔다. 그때 모든 사람들은 모란꽃에서 대단한 향기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선덕여왕만은 그림에 벌과 나비가 그려져 있지 않은 것을 보고 향기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모란 씨를 심어 꽃을 피워보니 향기가 나지 않아 모두 선덕여왕의 뛰어난 관찰력에 감탄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기록과는 달리 일반적인 모란은 향기가 있다. - 다음백과 -
< 2024.4.17 >
'사랑의 노래(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서히 일상으로의 복귀 1 (0) | 2022.06.29 |
---|---|
병상일기(病床日記) (2) | 2022.02.17 |
사랑은 결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0) | 2021.01.10 |
전원 이야기 (0) | 2020.08.22 |
자식 걱정 (0) | 2020.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