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에 속지 마
사진출처 : 한의사 이정환 네이버 블로그
빛을 등지고 걷지 마.
외롭다고 빛을 등지고 걷는다면
언제나 어두운 그림자와 벗하게 돼.
앞을 바로 봐봐.
저마다 저렇게 자기만의 아름다운 빛을
자랑하기 바쁘잖아.
뒤돌아보지 마.
애써 내 어두운 면을 볼 필요는 없어.
다시 겨울이 왔다
왔나 하면 가버리는 가을처럼
당신도 내게 그런 계절이었다.
가을이 슬픈 이유는
뜨거웠던 여름을 숨 가쁘게 빠져나와
나무들도 옷을 갈아입고 손을 흔들고
들판의 무르익은 벼들도
살랑살랑 춤을 추는데.
왔나 하면 가버리는 계절처럼
당신도 그렇게 가버렸기 때문이다.
사랑인가 했는데
다시 겨울이 오고 있음을.
아름다운 옷을 입고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으며
가을바람에 그렇게 실려 나갔다.
사랑인가 했는데
다시 차가운 겨울이다.
포장지보다 알맹이가 중요해
보여줄 게 없는 사람일수록
보여줘야 하는 이력서가 길다.
내세울 것 없는 사람일수록
누군지도 모르는 아는 사람 자랑을 한다.
서열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이름을 말할 때 “어디의 대표입니다”라고 말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자기를 포장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그의 자존감이 어떤지 알 수 있다.
중요한 건 포장지가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본질이다.
덜 가지더라도 자유로울 것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 하지 마.
가진 만큼 지켜야 할게
많아지는 법이야.
그것들을 돌보고 책임질 수 없다면
차라리 없는 게 더 행복할 수도 있어.
가진 게 많다는 것은
잃을 것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거든.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을 지키려
애쓰며 사는 사람보다
잃을 게 없는 사람이
무엇을 하든 더 자유로운 법이야.
김재식 /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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