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토부 다원의 새 주인

송담(松潭) 2018. 9. 23. 15:56

 

토부 다원의 새 주인

 

 

 

 

 

 옆집 토부다원은 개인정원의 완결판이다. 자연의 지형을 교모하게 이용하여 소나무, , 연못 등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토부의 전 주인 안재선 사장님과 사모님께서 22년간 피땀으로 이룬 정원이다.

 

 작년 11월에 안재선 명인(名人)이 이곳을 떠나고 새로운 주인 박윤규 사장이 왔다. 과연 이 넓은 정원을 관리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새로운 주인은 나이도 젊고 무척 부지런하다. 며칠 전에는 연못 청소를 바닥까지 깨끗이 해 놓았다.

 

   

 

 새 주인 박사장은 현재 서울에 살면서 주말이면 내려와 여가도 즐기고 정원도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 나와는 대학 동문으로 8년 후배다. 그런데 고등학교까지 동문이어서 특별한 인연이다탄탄한 중소기업 CEO이고 아직 서울에서 낙향할 나이는 아니어서 상시 거주하고 있지 않지만 만나면 늘 겸손하고, 유머 넘치며 모든 일에 열정적이다. 사모님 역시 젊은 미모에 아마츄어 골퍼지만 프로급이다.  샷을 날리는 폼이 일품이다. 게다가 가사일에도 멀티 플레이어여서 집사람을 늘 놀라게 한다.

 

 좋은 터, 아름다운 이곳에 좋은이웃, ‘복인(福人)’이 왔으니 미곡마을이 더 좋아지겠다. 나의 전원생활도 순탄하게 장기화로 갈 것 같은 예감이다.

(201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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