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
나이가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다. 경험이 많거나 적은 문제도 아니다. 하루하루 바로 앞에 놓인 문제는 늘 당황스럽고 어렵게 마련이다. 누구에게나 다 적용되는 이야기이며, 풀어 나가야 할 숙제다. 그 숙제를 풀었다고 해서 또 다른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그렇게 우리는 다양하게 벌어지는 난감한 일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누가 말했다지, 사람이 생각을 시작한 이래로 사는 게 쉬운 적은 없었다고. 경기가 좋든 나쁘든, 인간관계가 잘 풀리든 안 풀리든, 어려움은 늘 존재했고 그 속에서도 버티고 살아가고 있는 거라고.
지금도 각자 앞에 마주한 상황이 힘들고 어려울 수 있다. 남들은 저렇게 잘 살아가고 있는데 왜 나에게만 시련이 닥치는지 억울할 수도 있다.
힘들어해도 된다. 아파도 된다.
그렇지만, 앞날을 너무 걱정하지 말자. 지금 앞에 놓인 문제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다 보면, 또 다른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고, 어제 했던 걱정은 지나갈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더 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내성이 생길 거라는 작은 희망을 갖기를.
다양한 경험을 해야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다다르고, 적어도 한 번 이상의 실패는 겪어야 성공에 가까워진다. 이 모든 것들이 원래 한 번에 이루어지면 안 되는 것처럼 인생은 우리의 앞길에 늘 작은 걸림돌을 두는 것 같다.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걱정은
눈앞에 왔을 때 생각하기를.
어차피 그 일은 지나가기 마련이니까.
이미지 출처 :야오네집
누구나 길을 잃는다
내가 생각했던 의도가
남에게는 전혀 다르게 비칠 때
난 어찌해야 할지
그 답답함으로 길을 잃어버린다.
나의 호의가
남에게는 부담으로 비치고
실수라고 생각했던 행동들은 더 크게 비치니
어떤 길로 걸어가야 하는 건지.
나는 아직 어리다.
세상을 살아가며 단단해져 가는 줄 알았지만
멀리서 오는 큰 파도는 보지 못한 채
내 앞의 작은 파도에도 휘청이고 있으니
여전히 나는 길을 잃은 어린아이이다.
하지만
작은 파도를 넘어가다 보면
언젠가 큰 파도를 넘을 수 있는 용기와
옳은 길을 찾을 수 있는 지혜가 생기겠지.
전승환 / ‘나에게 고맙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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