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족

결 혼

송담(松潭) 2014. 1. 21. 08:45

 

 

결 혼

 

 

살면서 결혼에 대해 많이 배웠지. 그건 시험을 치르는 것과 같아. 자기가 누구인지, 상대방이 누구인지, 둘이 어떻게 맞춰 갈 건지 탐색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

 

결혼 생활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규칙 같은 게 있나요?”

 

모리 교수님은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라네, 미치

 

네 저도 알아요.”

 

하지만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진실이라고 할 만한 몇 가지 규칙은 있지. 가령,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으면 그들 사이에 큰 문제가 닥칠지도 모른다.’, ‘타협하는 방법을 모르면 문제가 커진다.’,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인생의 가치가 서로 다르면 엄청난 문제가 생긴다.’ 등이 있다네. 그래서 두 사람의 가치관이 비슷한 게 좋아.”

 

그렇군요.”

 

그런데 미치,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교수님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바로 결혼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믿는 것이라네.”

 

교수님은 코를 훌쩍이더니 잠시 눈을 감았다. 자신의 결혼과 삶, 사랑에 대해 회상하는 듯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결혼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결혼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인생에서 엄청난 걸 놓치고 있다고 생각하네.”

 

교수님은 눈을 감은 채 숨을 내쉬었다. 그는 기도문처럼 믿는 시 구절을 인용하는 것으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했다.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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