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상식. 심리

통찰력 있는 사람이 세상을 이끈다

송담(松潭) 2018. 12. 15. 08:48

 

통찰력 있는 사람이 세상을 이끈다

 

 

알렉산더왕 명마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알렉산더 대왕은 유럽과 아시아에 이르는 제국을 건설하고, 그리스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를 융합시켜 헬레니즘 문화를 이룩한 인물이다. 그가 왕자였을 때, 아버지인 필립2세에게 어느 말장수가 명마 한 필을 팔러 왔다. 왕이 그 말에 오르려고 하자 말은 사정없이 날뛰었고 마음이 상한 필립왕은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사지 않겠다고 했다.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알렉산더는 그 말이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겁에 질려 날뛴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말머리를 돌려 말이 제 그림자를 못 보게 했다. 그리고는 가볍게 말 위에 올라탔다. 이후 이름이 부파켈러스인 명마는 알렉산더의 애마가 되었고 그가 명성을 떨치는 순간에 늘 함께 했다. 알렉산더는 사물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발휘하여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주었고 통찰력은 세계를 제패한 대왕의 반열에 그를 올려놓았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본질을 알 수 없고 상상력이 부족하면 현상이나 표피로 가려진 사물의 본질을 알 수 없다. 숲의 형태를 앎과 동시에 숲을 구성하고 있는 나무 하나하나의 특성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나무 하나하나를 볼 수 있는 관찰력과 숲 속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명체들을 짐작할 수 있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만큼 관찰하고 상상하면 통찰력이 생긴다. 숲과 나무를 이해하고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은 독서가 아니면 얻기 어렵다.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이 독서다. 책은 본질을 찾을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주고 생각하게 만든다. 책 읽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찰하고 상상해서 사물을 꿰뚫어 봐야 문제해결에 적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예리한 관찰력은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조건이 된다. 바른 선택을 할 수있게 돕고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단서를 제공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일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문제들이 일생 동안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러한 선택은 자신의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따라 자신의 위치가 바뀌고 그것은 행복과 불행으로 이어진다. 선택과 문제해결 능력이 삶의 방향과 행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면, 자신의 삶을 위해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통찰력 있는 사람이 세상을 이끈다. 미래학자로 유명한 제레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이란 책에서 보면 세상은 0.1%의 창의적 인간과 0.9%의 통찰적 인간 그리고 99%의 잉여인간으로 구성된다는 말이 있다. 0.1%의 창의적인 인간이 세상을 창조해 나가고 통찰력 있는 0.9%가 주도하는 세상에서 99%의 잉여인간은 변화에 적응하고 순응하는 수동적인 인간이라는 것이다. 독서는 창의력과 통찰력이 향상되어 세상의 1%에 들도록 이끌어준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위대함을 읽는 것이고 자신이 위대함으로 가는 길이다.

 

< 2 >

 

 

 천국과 지옥의 식사 풍경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우물을 가운데 두고 천국과 지옥에 있는 사람들이 둘러앉았다. 맛있는 음식을 똑같이 주고 기다란 젓가락으로 먹게 했다.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기다란 젓가락 때문에 음식이 어깨에 떨어지거나 먹을 수가 없어서 험악한 인상을 쓰다가 끝내 배고픔에 쓰러진다. 하지만 천국에 있는 사람들은 밝은 표정으로 맛있게 먹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기다란 젓가락으로 우물 건너편에 있는 사람에게 음식을 떠먹여 주고 자신이 아닌 옆 사람에게 음식을 먹여 준다. 남에게 음식을 건네지만 결국 남이 건넨 음식을 자신이 받으니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이타심도 이와 마찬가지다. 남을 위한 배려지만 궁극적으로 자신을 위한 행동이다. 함께 살 것인지 함께 고생할 것인지는 모두 개인의 몫이다. 올바르게 살아갈 방향과 방법만을 알려줄 뿐이고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성취감도 크다. 지혜를 구하는 최선의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황민규/ ‘독서가 필요한 순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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