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 문화예술

피카소와 여인들

송담(松潭) 2012. 7. 12. 17:48

 

 

피카소와 여인들

 

 

 피카소는 창작과 혁신의 일생을 살았으며 90세가 넘어서까지 새로운 화풍을 개척한 위대한 예술가였다. 그는 56세에 기념비적인 대작 <게르니카>를 완성하였다. 당시 서구는 산업사회로 그 나이는 은퇴할 나이였다. 그는 66세 도자기 제작에도 도전하였고 87세에 347장으로 된 동판화 <화가와 모델> 시리즈를 완성하였다.

 

 90세에는 새로운 화풍을 창안하였다. 피카소의 일생은 새로운 화풍을 창조해 내는 일생이었는데 불멸의 명작을 그릴 때마다 여인이 옆에 있었고 그 여인을 통해서 그림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그리고 피카소의 작품 중 여인을 그린 인물화가 많은데 그 인물화는 거의 그의 애인들을 모델로 한 것이다. 피카소의 예술은 연인에게서 영감을 얻고 연인을 통해서 승화하였다.

 

 피카소는 10명의 여인과 평균 7년씩 동거를 하였으며 그중 결혼은 두 번 뿐이었고 한 번은 비밀 결혼을 하였다. 10명의 여인 중 적어도 7명이 피카소의 작품에 영감을 주었다. 그들 여인들은 서로 간의 질투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하였다. 도라 마르라는 여인이 나타나 피카소의 부인 마리테레사 월터를 슬픈 여인으로 만들어 버렸고 그 부인은 피카소에 의해 상처를 많이 받았다. 1943년 또 다른 여인 프랑수아즈 질로와 사랑에 빠지자 도라 마르는 질투의 화신이 되어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다. 그녀는 궁핍한 생활을 하다가 쓸쓸하게 저세상으로 떠났는데 피카소의 초상화를 간직하고 죽었다. 질로는 피카소와 62세 때 만난 여인으로 당시에 22세였으며 피카소는 그녀를 태양의 여자라고 불렀다.

 

 17세 때인 마리테레즈라는 여인은 피카소로부터 6개월 동안의 구애를 받고 피카소의 여인이 된다. 그러나 마리테레즈는 20세 때 딸을 낳자마자 피카소가 또 다른 여자를 만나는 바람에 버림을 받고 만다. 마리테레즈는 1973년 피카소의 사망 소식을 듣고 저승에서라도 피카소를 보살펴야겠다고 목을 매었다.

 

 피카소의 마지막 여인 자클린 노크는 33세에 73세의 피카소를 만나 비밀 결혼을 하였다. 사람들은 그녀를 비웃었다. “그 늙은 사람과 결혼하다니, ! 정신이 나갔느냐?” 그러나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년과 결혼했어요. 오히려 늙은 사람은 저였지요.”

 

 자클린은 피카소 사후 1986년 마드리드 전시를 앞두고 권총 자살을 하고 만다. 10명의 여인 중 스스로 피카소 곁을 떠난 여자는 두 아들을 가진 프랑수아즈 질로 한 여인 뿐이었다. 피카소는 평생 동안 무려 45,000점의 작품을 남기고 떠났다.

 

 피카소와 여인들! 그 여인들은 위대한 창작의 소재가 되었고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상처도 많이 받았다. 피카소에게서 본받을 것은 여인의 정복자가 아니라 90이 넘도록 꾸준히 새로운 화풍을 창조했다는 것이다.

 

 늙었다고 인생을 포기할 것인가? 많은 건강한 노인들이 일하고 싶어하지만 적당한 일자리가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노년은 페기 처분된 인생의 낙엽이 아니다. 아데나워는 85세에 독일의 총리가 되었고 90세에 기독교 민주당 당수가 되었다. 폰 볼트는 88세에 그의 5권짜리 저작(우주)를 탈고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독일의 작가 파울 하이제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라. “짧은 인생을 사는 동안 항상 잘 여문 과일을 갖고 싶다면 젊을 적에는 나이 든 이를 따르고 늙어가면서는 젊은이들을 따르라.”

 

김종재 / ‘예방경영의 인생을 위하여중에서

 

 

< 피카소가 남긴 명언 >

 

"예술은 우리의 영혼을 일상의 먼지로부터 씻어 준다."

 

"작품은 그것을 보는 사람을 위해서만 살아 있다."

 

"나는 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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