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 21

팔팔하고 씩씩한 동창생

팔팔하고 씩씩한 동창생 집사람의 친구들은 대학을 졸업한지 50년이 되었는데 아직까지 모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조선대학교 간호학과 72학번인 이들은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4년제 간호학과생으로 3회 졸업생들입니다. 그 당시 대학입학은 예비고사를 통과해야만 갈 수 있었고 고교생의 대학진학율도 극히 낮았기 때문에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넉넉한 사람들이 대학에 갈 수 있었습니다. 집사람은 졸업과 동시에 대학을 갔지만 저는 재수 삼수를 거쳐 군대까지 다녀와서 늦깎이로 대학에 들어갔는데 집사람과 결혼하기 위해서였고 고졸이라는 열등의식을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결국 집사람과 조선대학교 동문이 되었습니다.(저는 법대 행정학과) 3년 전에 집사람 친구들 20 여명이 저희 집에서 2박을 했는데 이번에는 17명이 1박..

전원생활 2026.04.26

배려(配慮)란 무엇인가

배려(配慮)란 무엇인가 집사람 친구들 17명이 저희 집에서 1박을 하게 되어 동네에 쎄컨 하우스로 쓰고 있는 집에서 저와 집사람 친구남편 한 명이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많은 여자들 틈바구니를 피해 그 집에 갔는데 잠자리가 얼마나 정성껏 잘 정돈되어 있는지 깜짝 놀랐습니다. 요위에 시트가 덮혀 있고 베개도 깨끗한 수건으로 감싸져 있었으며 타월, 물병, 책 한권, 핸드폰 충전기까지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주인장 신양수 지점장님과 부인 송인숙 여사님은 저희 부부와 고향이 같고 나이도 비슷합니다. 저희가 한 살 많아 친구와 다름없음에도 형님, 언니로 대해주는 사이입니다. 그리고 시시 때때로 야채 등을 가져다 줘서 서울 광주에 사는 제 친척들까지 함께 나눠먹고 있습니다. ..

전원생활 2026.04.25

좋은 아침!

좋은 아침! 매일 아침이면 카톡으로 안부를 묻는 친구들이 몇 있습니다. 주로 사진 이미지에 좋은 글이나 안부를 묻는 내용인데 기계적이고 뻔한 인사말이지만, 날마다 일어나면 무언가 말을 걸어주는 사람.나를 생각해 주고 걱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메마른 세상을 촉촉이 적셔주는 단비지요. 살아있음의 증거요. 건강을 걱정하고 격려해 주는 것.믿음이고 아량이고 사랑입니다. 오늘아침에는 자기집 정원에 핀 꽃을 사진 찍어 보내왔기에 시 한 수로 답장을 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예쁘다 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 풀꽃 전문 (2026.4.24)

신변잡기 2026.04.24

부활절을 맞아

부활절을 맞아 사돈 내외께서 순천에 오셨습니다. 은퇴한 목사님이신 사돈의 허락으로부터 아들의 결혼이 시작되었으니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것 맞습니다. 언젠가 유튜브 설교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결혼도 ‘맞춤형’으로 해준다는 말을 들었는데 긴 세월 아들이 찾았던 사람을 만났습니다. 매일 새벽 눈물로 기도를 드린다는 목사님, 사모님, 며느리의 기도가 아들의 직장을 완도에서 나주로 옮겨주는 기적같은 일도 일어났습니다. 이제 우리 부부는 사돈 목사님의 말씀대로 하나님과의 만남,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부활과 영생의 길을 찾아가야 합니다. 아들을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2026.4.5 부활절에 * 전 세계 기독교의 가장 큰 절기 중 하나인 부활절 2026년 행사가 성큼 다가오면서, 각 ..

짜증도 잘 풀어야 건강해집니다

짜증도 잘 풀어야 건강해집니다 복음을 읽다 보면 나자로가 아주 행복한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죽었을 때 온 동네 사람들이 슬퍼할 뿐 아니라 예수님까지 눈물을 보이실 만큼 애정을 듬뿍 받았기 때문이다. 내가 죽으면 몇명의 사람들이 슬퍼할까? 모쪼록 성당 식구들과 가족은 슬퍼해주기를 기대해본다. 복음에 특별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평범한 인물이었을 나자로가 그토록 사랑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평범한 인생을 살아도 주위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준다는 것이다. 반면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들도 있다. 신경질이 많고 짜증을 잘 내는 까칠한 사람들이다. 신경질은 신경 쓸 일을 스스로 사서 만드는 바람에 생긴다. 신경을 쓰는 것에는 한도가 있다. 그 한도를 ..

인생 2026.04.24

너무 현실적인 사람들

너무 현실적인 사람들 얼마 전 한 비영리단체의 상근자 채용에 지원했다. 평일 오전에만 근무하는 조건이어서 작가 일을 병행하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였다. 면접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은 급여는 최저시급이고 오전만 근무하긴 하지만 사실상 하루 종일 해야 할 핵심 업무들을 오전에 집중적으로 끝내는 데 가깝다는 것이었다. 나는 면접에서 나오자마자 월 급여를 계산해보았다. 80만원이 안 됐다. 이곳이 비영리단체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우선 내 삶에 비영리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급여로 어떻게 업무에 대한 상상력을 요구하는 것인지 놀라웠지만, 그보다 놀라운 것은 이 자리에 지원자가 매우 많다는 사실이었다. 한 사람을 뽑는 자리에 스물다섯 명이 지원했는데 도서관은 어떤 서류 검토도 없이 그 스물다섯 명을 모두 면접에..

인생 2026.04.23

미완성의 효과 활용법, 자이가르닉 효과 뜻과 성찰

미완성의 효과 활용법, 자이가르닉 효과 뜻과 성찰 우리의 마음 속에는 수많은 생각의 조각들이 지나갑니다. 그중 어떤 기억은 산들바람처럼 가볍게 떠나가지만 또 어떤 일들은 마치 마음 한 구석에 닻을 내린 배처럼 묵직하게 남아 우리를 붙잡곤 하지요.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는 완료되지 못한 일이나 중단된 업무가 해결된 일보다 훨씬 더 생생하고 강렬하게 기억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1920년대 구 소련의 심리학자 블르마 자이가르닉은 카페의 웨이터들이 복잡한 주문을 완벽하게 기억하다가도 계산이 끝나자마자 그내용을 깨끗이 잊어버리는 모습에 주목했습니다. 우리의 뇌는 하나의 과업을 시작하면 그것을 완결지으려는 심리적 긴장상테를 유지하려 하고 미완성의 괴제는 끝없이 우리 의식의 문을 두드..

태양광 정책 관련 자료

태양광 정책 관련 자료 ‘햇빛소득마을’ 민·관 합동 지원 행안부, 현장지원단 1차 회의 공공기관별 역할·계획 등 논의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인 '햇빛소득마을 확산을 위해 민관 합동지원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사업신청부터 완료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해 지역 소득 창출과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행정안전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광역 지방정부와 공공기관, 사회연대경제 전문가 등이 참여한 '햇빛소득마을 민·관 합동 현장지원단 1차회의를 열고 기관별 역할과 지원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햇빛소득마을은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이번에 출범한 현장지원단은 사업전 과정을 현장에서..

올레길에서 행복하라

올레길에서 행복하라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 제주올레 제공 대부분의 도보 여행기는 깨달음으로 충만하다. 여행에선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자주 일어나게 마련이니 실패를 통해 겸손해지는 경우가 많다. 빌 브라이슨의 은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종주’ 실패담일 것 같다. 이 책은 영국에서 기자 생활을 하던 브라이슨이 미국으로 돌아와 애팔래치아 트레일(AT) 종주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렸다. 1996년 길을 떠난 브라이슨은 3360㎞에 달하는 코스를 완주하진 못했다. 하지만 완주가 뭐 그리 중요한가. “우린 시도했다”는 그의 말처럼 도전만으로도 의미 있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2006년 9월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언론사 편집국장을 그만두고 산티아고 순례길에 도전했다. 일중독에 빠져 있다 ‘번아웃’된..

여행, 걷기 2026.04.17

나의 죽음을 가족에게 알려라

나의 죽음을 가족에게 알려라 죽음 준비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운 관계는 의외로 가족이다. 우리는 노년의 부모를 걱정하고 여러모로 챙기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은 하지 못한다. “마지막을 어떻게 맞이하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이다. 죽음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괜히 분위기를 망치는 것 같고, 부모에게는 불효처럼 느껴질까봐 망설이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족은 이 대화를 끝까지 미룬다. 웰다잉을 이야기하는 사회 분위기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가족 간에는 침묵이 이어진다. 웰다잉은 교양이 아니라 삶의 실천이다. 특히 부모와 자식 사이의 대화는 웰다잉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많은 사람이 죽음 준비라고 하면 장례 방식이나 유언 같은 것을 떠올리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마지막 시기의 삶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