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양 수필

우이령길 탐사를 마치고

송담(松潭) 2025. 3. 26. 19:54

우이령길 탐사를 마치고

 

 

2월 초 우이령길 500여 미터 중간 휴게소까지 다녀와 시산제 참여한 적이 있다. 북한산둘레길 마지막코스로 알고 있고 예약을 하고 간다는데서  더욱 신비로움을 안고 있다.

 

며칠 전 우이령길 탐사를 위해 전날 예약을 하려니 자동응답기에서 안된다는 말만 되풀이해 북한산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하니 지금은 비수기라 주중에는 예약 없이 갈 수 있단다.

 

우이령길은 오래전에 마차길로 생필품과 곡식을 운반하는 소로였으며 한국전쟁 때는 피난길로, 휴전 후에는 군사작전 도로로 사용되었다. 무장공비 청와대 침투사건( 1968. 1.21) 때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2009년 7월 탐방예약제로 개방되었다.

 

북한산우이역 우이령입구에서 서서히 출발한다. 우이령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중간휴게소에서 김밥으로 요기를 때운다. 우이령(고개)에 이르니 군사도로를 연상케 한 모습이 실감이 났다. 전쟁 나면 도로를 망가뜨려 탱크가 못 지나가게 하기 위함이다.

 

우이령에서 바라본 오봉이 우람한 자태를 나타냈고 내려갈수록 경관에 매료된다. 석굴암 다녀오는 길은( 500여 m) 급경사이나 조계종 봉선사 말사답게 새롭게 단장을 하고 있었다.교현탐방센터로 내려와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 보여주고 스탬프북에 스탬프 찍어달라고 하니 직원은 친절하게 응해준다.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가 나온다. 구파발과 장흥유원지 갈림길에서 송추유원지입구로 이동해 중국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으니 꿀맛이다. 북한산둘레길 완주를 하려면 몇 구간이 남아 있지만한 코스를 완주한 것은 마치 밀린 숙제한 것 마냥 흐뭇하다.

 

 

 

장기양

• 2017년 6월 30일 서대문우체국 정년퇴직

• 한국우편엽서회 총무이사

• 전우신문 장려상 수상

• 대한적십자사 헌혈 유공 금장